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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베스트내과의원 14 0 2026-11-03 09:00:47본문
구토 뒤 이어진 오른쪽 아랫배 통증
50대 여성 환자가 보호자의 부축을 받으며 진료실에 들어왔습니다. 혼자 걷기 어려울 만큼 배가 아팠고, 3일 전부터 구토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누우면 오른쪽 등이 아팠고 아랫배 통증도 계속됐습니다. 화장실에 가도 변은 나오지 않고 식은땀만 났다고 했습니다. 복부를 진찰할 때는 오른쪽 아랫배를 누른 부위에 뚜렷한 압통이 있었습니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은 흔히 충수염을 먼저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아픈 위치만으로 원인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 대장 게실의 염증, 요로결석을 비롯한 다른 복부 질환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구토, 등 통증, 압통 부위를 확인한 뒤 초음파로 오른쪽 아랫배와 신장을 차례로 봤습니다.
충수와 오른쪽 신장을 먼저 살폈습니다
초음파에서 확인한 충수는 두드러지게 부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충수의 모양을 살피는 것은 오른쪽 아랫배 통증의 원인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초음파 한 장에서 충수가 정상처럼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충수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진찰 소견과 영상이 맞지 않으면 추가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등이 아프다는 호소도 있어 오른쪽 신장을 확인했습니다. 이 영상에서는 뚜렷한 신장 결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것만으로 요관 전체의 결석 여부까지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범위와 실제 아픈 위치를 함께 읽으면서 다른 원인을 계속 찾았습니다.

통증 부위에서 약 7mm 게실의 염증을 확인했습니다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 부위를 따라 살피자 대장벽에서 바깥쪽으로 작게 돌출된 게실과 그 주변의 염증 소견이 보였습니다. 초음파 영상에서 표시한 부위는 약 0.68~0.71cm, 즉 7mm 정도입니다. 병변이 작아도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은 상당히 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에게서 걷기 어려울 정도였던 통증과 진찰 때 누르면 아팠던 위치가 영상 소견과 맞아 급성 게실염으로 판단했습니다.
게실은 대장벽의 일부가 주머니처럼 바깥으로 나온 구조입니다. 게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두 염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통증이 있는 바로 그 부위에서 게실과 주변의 변화를 함께 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했습니다. 초음파 사진의 작은 검은 부분만 떼어 놓고 보는 대신 주변 장벽과 조직, 환자가 호소한 통증 부위를 연결해 판단했습니다.

치료와 추가 검사는 상태에 따라 결정합니다
급성 게실염이라고 해서 모든 환자에게 같은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의 정도, 구토 여부, 전신 상태와 합병증 가능성을 살펴 항생제 사용과 추가 영상검사 또는 상급 의료기관 평가가 필요한지 결정합니다. 이번 기록에는 이후 어떤 약을 복용했는지, CT를 찍었는지, 통증이 언제 가라앉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초음파 소견만으로 치료 결과까지 단정하지 않습니다.
배가 아플 때 진통제나 위장약만 복용하며 기다리기보다는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는지 살펴야 합니다. 특히 이번처럼 걷기 어려울 정도의 통증과 구토가 동반되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광진구 내과에서 오른쪽 아랫배 통증으로 상담할 때도 시작 시점, 구토와 발열, 등 통증, 배변 변화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반복해서 토하고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 진료를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