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아랫배 통증이 계속될 때, 초음파로 확인한 급성 게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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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베스트내과의원 10 0 2026-10-14 09: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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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랫배 급성 게실염 초음파 영상이 들어간 원본 표지

왼쪽 아랫배가 당기듯 아프기 시작하면 근육통이나 일시적인 장 불편감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번 환자도 하루 전부터 왼쪽 아래 복부에 통증이 생겼습니다. 처음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받은 근육이완제와 소염진통제를 복용했지만 통증이 계속돼 다시 진료를 받았습니다. 아픈 부위를 중심으로 복부초음파를 살펴보니 대장에서 작게 돌출된 게실과 그 주변의 염증 변화가 확인됐고, 진료 당시 급성 게실염으로 판단했습니다.

통증이 이어져 원인을 다시 살폈습니다

환자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왼쪽 아랫배가 땅기는 듯한 통증이 시작됐을 때 다른 곳에서 진료받았으나, 약을 먹고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한 번 진료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원인이 모두 확인됐다고 보기보다, 증상이 지속되는지와 아픈 위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다시 묻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장에 생기는 염증, 비뇨기계 문제 등 왼쪽 아래 복통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므로 진찰과 검사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복부초음파에서는 탐촉자를 통증이 있는 부위에 대고 장과 주변 조직을 확인했습니다. 검사를 시작할 때부터 병명을 정해 두고 사진을 해석한 것은 아닙니다. 장벽이 부어 보이는 부위와 대장 바깥쪽으로 작게 돌출된 구조, 주변 조직의 변화를 이어서 살폈습니다. 초음파는 아픈 지점을 영상과 연결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상 한 장만으로 다른 복통 원인이나 합병증 가능성을 모두 배제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대장 밖으로 돌출된 작은 게실 주위에 염증이 보였습니다

게실은 대장벽의 일부가 주머니처럼 바깥쪽으로 돌출된 구조입니다. 게실 자체가 보인다는 사실과 그 주위에 염증이 생겼다는 사실은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돌출된 게실 곁으로 장벽이 두꺼워지고 주변 조직도 밝고 두껍게 보였습니다. 표시된 부위를 따라 보면 하얗게 변한 염증성 주변 조직과 부어 보이는 대장이 함께 관찰됩니다. 이런 소견을 통증 부위와 연결해 급성 게실염을 의심했습니다.

부은 대장과 돌출된 게실, 주변 염증 부위를 화살표로 표시한 복부초음파 영상통증 부위에서 확인한 게실과 주변 염증 변화

다른 각도에서 측정한 게실은 약 0.87~0.88cm로, 대략 8~9mm 정도였습니다. 병변이 1cm보다 작다고 해서 통증이 가볍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작은 게실 주위라도 염증이 생기면 지속적인 국소 복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측정된 게실의 크기만으로 질환의 중증도나 치료 방법을 결정해서도 안 됩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압통, 전신 상태, 혈액검사와 영상에서 보이는 주변 변화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염증이 생긴 게실의 지름 약 0.87~0.88cm를 측정한 복부초음파 영상약 8~9mm 크기로 측정된 게실

혈액검사도 염증 판단에 함께 사용했습니다

당시 혈액검사에서는 백혈구와 염증 수치인 CRP가 높았습니다. CRP는 17.1mg/dL로 기록돼, 통증 부위에서 관찰한 초음파 소견과 함께 염증이 진행 중이라는 판단에 참고했습니다. 다만 CRP가 높다는 사실만으로 게실염을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혈액검사는 염증 반응을 보여주고, 초음파는 어느 장 부위에 변화가 있는지를 살피는 자료이므로 두 결과를 진찰과 연결해서 읽어야 합니다.

게실염이 의심될 때 모든 환자가 같은 검사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넓게 퍼지고, 발열·구토가 동반되거나 치료에도 낫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과 합병증을 평가하기 위해 추가 영상검사나 상급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에게 추가 CT를 시행했거나 합병증이 없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므로, 초음파 소견만으로 질환의 범위를 단정하지 않습니다.

치료 뒤에는 통증이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받았고, 다음 날에는 통증이 많이 나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치료 3일째에는 본인이 느끼는 불편감이 약 90% 줄었다고 했으며, 약 5일간 약을 복용한 뒤 증상이 호전됐다는 경과도 전했습니다. 이는 환자가 알려준 증상 변화이지, 이후 초음파나 혈액검사로 염증이 완전히 사라졌음을 확인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항생제 사용 여부와 치료 기간 또한 환자의 상태, 염증 범위와 동반 질환에 따라 개별적으로 정해야 합니다.

광진구 내과에서 왼쪽 아랫배 통증을 상담할 때는 언제 시작했는지, 한쪽에 계속 머무르는지, 열이나 구토·배변 변화가 있는지, 이미 복용한 약과 기존 질환이 무엇인지 함께 알려주세요. 약을 먹는데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더 심해진다면 진통제로만 버티지 말고 다시 평가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중요한 단서는 증상이 계속된다는 점과 실제 아픈 곳에서 확인된 게실 주변의 염증 변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