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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베스트내과의원 19 0 2026-10-08 09:00:16본문
급성 충수염을 떠올릴 때는 흔히 오른쪽 아랫배 통증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충수가 놓인 위치에 따라 아픈 곳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는 3일 전부터 오른쪽 복부가 아파 내원했는데, 누르면 아픈 부위가 전형적인 오른쪽 아랫배보다 위쪽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상행결장 주변의 장염이나 게실염 가능성도 생각하며 초음파를 시행했고, 영상을 여러 방향에서 따라가면서 맹장 뒤쪽에 놓인 충수의 염증을 확인했습니다.
통증 위치만으로 원인을 정하기 어려웠습니다
환자는 오른쪽 복통이 사흘째 이어진다고 설명했고, 설사는 없었습니다. 진찰에서 압통이 뚜렷한 곳은 배를 구역으로 나누었을 때 오른쪽 중간 부분이었습니다. 이 부근에는 상행결장과 주변 조직이 있어, 처음부터 충수염 하나로 결론 내리기보다 다른 장 질환도 함께 살펴야 했습니다. 설사가 없다는 사실만으로 장염을 배제할 수도 없고, 아픈 위치가 조금 높다는 이유만으로 충수염을 제외할 수도 없습니다.
초음파로 가장 아픈 부위를 살펴보자 부어 보이는 장 구조와 그 주변의 액체가 관찰됐습니다. 가로로 자른 영상만 보면 비교적 큰 게실에 염증이 생긴 모습처럼 보일 여지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장의 단면에서 판단을 멈추지 않고, 보이는 구조를 따라 세로 방향으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충수로 이어지는 꼬리 모양의 구조가 보였고, 진료 당시 의료진은 급성 충수염으로 판단했습니다.
압통 부근에서 관찰된 부종과 주변 액체초음파에서는 충수의 크기와 벽 두께도 살폈습니다
충수를 의심하는 구조를 찾은 뒤에는 그 굵기와 벽의 상태, 주변 조직 변화를 함께 봅니다. 초음파에서 충수의 바깥지름은 약 11mm, 벽 두께는 약 4mm로 측정됐습니다. 숫자만 따로 떼어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있는 부위와 구조를 따라 확인한 모습, 주변 염증 소견을 연결해 해석한 결과입니다. 초음파 사진의 표시선은 당시 어느 부위를 측정했는지 보여주지만, 정지 사진 몇 장만으로 진찰 전체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충수로 판단한 구조의 지름과 벽 두께 측정맹장 뒤에 놓인 충수는 통증 위치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충수는 맹장에서 시작하는 가느다란 구조이지만, 사람마다 향하는 방향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이 환자는 충수가 맹장과 상행결장 뒤쪽에 놓인 형태로 설명됐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오른쪽 아래보다 오른쪽 중간 복부에 두드러졌고, 처음 관찰한 단면에서는 다른 장 질환과 구별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런 위치 관계를 고려해 초음파 탐촉자의 방향을 바꾸고 구조를 이어 보았던 것이 진단의 단서가 됐습니다.
반대로 오른쪽 중간 배가 아프다고 모두 충수염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 진료에서는 통증이 시작된 시점과 이동 양상, 눌렀을 때의 반응, 다른 증상과 영상 소견을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이번 사례가 보여주는 것은 통증 지점만 보고 병명을 붙이기보다, 의심되는 장 구조를 여러 방향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수술 가능 병원으로 바로 의뢰했습니다
초음파에서 급성 충수염을 확인한 뒤 환자는 수술이 가능한 연계 병원으로 의뢰됐습니다. 이후 실제 수술 여부와 회복 과정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므로 치료가 완료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급성 복통을 평가할 때는 진단 자체뿐 아니라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지체 없이 연결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구의역 내과에서 오른쪽 복통을 상담할 때도 통증이 정확히 어느 부위인지, 언제 시작해 어떻게 변했는지, 설사·구토·발열 같은 증상이 함께 있는지 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지속된다면 스스로 장염이라고 단정해 기다리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 사례에서는 처음 의심한 장 질환과 충수의 위치를 초음파로 차근차근 구별한 뒤 다음 치료 단계로 연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