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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내시경은 식도도 함께 살펴봅니다
속이 쓰리고 가슴 부근이 아프면 위에만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흔히 위내시경이라고 부르는 검사는 식도를 지나 위와 십이지장 앞부분까지 살펴봅니다. 가슴 쪽 불편이 식도에서 시작됐는지도 검사 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 일주일 동안 속쓰림이 이어진 젊은 성인 남성이 저희 병원을 찾았습니다. 당일 시행한 위내시경에서 식도 점막에 궤양 세 곳이 보였습니다. 각각 약 5mm 크기였습니다.
사진에서 궤양은 주변 점막보다 하얗고 움푹 파인 부분으로 보입니다. 한 곳만 보고 검사를 끝내지 않고 식도 안쪽을 따라 다른 병변이 있는지도 살폈습니다. 병변의 모양과 위치는 원인을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내시경 사진만으로 특정 약물이나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환자가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떤 약을 먹었는지, 복용한 직후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함께 물어야 합니다.

작은 식도 궤양 세 곳과 조직검사 결과
식도 궤양은 약이 식도에 오래 머물며 점막을 자극했을 때 생길 수 있습니다. 삼킨 알약이 충분한 물과 함께 내려가지 않거나, 복용하자마자 누운 경우가 단서가 됩니다. 때로는 마주 보는 두 점막에 궤양이 생기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반면 감염으로 생긴 식도염도 궤양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 상태와 다른 질환,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해야 합니다. 헤르페스 단순바이러스(HSV)와 세포거대바이러스(CMV)는 감별할 때 고려하는 바이러스입니다. 두 감염을 내시경 사진의 생김새만으로 구별하거나, 이번 환자에게서 확인됐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저희는 병변 부위에서 조직을 채취했습니다. 조직검사에는 궤양과 염증을 동반한 만성 활동성 식도염이 적혔습니다. 궤양 바닥의 일부 비정형 세포에 대해서는 바이러스성 변화인지 반응성 변화인지 감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추가 면역염색 권고가 있었습니다. 이 결과는 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됐다는 뜻이 아닙니다. 동시에 기본 조직검사만으로 감염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도 아닙니다. 검사 결과를 환자의 증상과 복용력에 맞춰 읽어야 했습니다.

약을 먹고 곧바로 누웠던 복용 습관
문진을 다시 하자 환자는 내원 약 일주일 전 속쓰림 때문에 약국에서 산 알약을 먹은 뒤 바로 누운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혈액검사에서는 면역 저하를 의심할 만한 소견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경과는 약물에 의한 식도 손상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다만 알약을 복용했다는 사실 하나로 모든 궤양의 원인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식도에 남은 약 성분, 병변의 모양, 조직검사 내용, 치료 후 변화를 함께 봤습니다.
일주일간 약물 치료를 한 뒤 속쓰림은 모두 호전됐습니다. 당시에는 추가 검사를 진행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추가 면역염색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최종 배제하거나, 반복 내시경에서 궤양이 완전히 사라졌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식도 궤양에 같은 치료가 맞는다는 뜻도 아닙니다.

알약 복용 뒤 가슴이 쓰리다면
알약을 복용할 때는 해당 약의 복용 지시를 지키면서 충분한 물로 삼키고, 복용 직후 바로 눕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마다 물의 양이나 복용 자세, 식사와의 간격이 다를 수 있으니 처방받은 약은 안내받은 방법을 먼저 확인해 주세요. 최근 새로 먹은 약이 있다면 약 이름과 복용 시각, 증상이 시작된 때를 기억해 두면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약을 끊거나 바꾸어야 하는지는 임의로 결정하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속쓰림이나 삼킬 때의 통증이 계속되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만 넘기기 어렵습니다. 광진구 내과에서 위내시경을 상담할 때도 가슴 쪽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어떤 약을 먹었는지 함께 묻습니다. 가슴 통증이 갑자기 심하거나 숨이 차고 식은땀이 나면 식도 문제로 단정하지 말고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구의역 내과 진료에서도 증상과 위험 신호를 살핀 뒤 필요한 검사를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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